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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추천도서] 6월 둘째 주

심둥심둥 2024. 6. 27. 14:29
잠수네 책 읽기 진행하면서 읽었던 책 목록을 추천합니다.

 
편의점 가는 기분
박영란의 청소년 장편소설 『편의점 가는 기분』. 야간에 편의점에서 일하는 열여덟 살 소년 ‘나’를 중심으로 도시 변두리의 삶과 이웃 간의 연대를 그리며 깊은 울림을 전하는 작품이다. 그동안 다수의 청소년소설을 발표하며 청소년의 소외와 방황을 사실적이고도 가슴 시리게 묘사해 온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소년과 편의점을 찾는 여러 인물들의 사연을 담담하게 펼쳐 보인다. ‘한밤의 편의점’이라는 시공간이 신비롭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운데, 외롭고 가난한 인물들이 서로 보듬고 연대해 가는 과정을 담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재개발이 예정된 오래된 마을에서 외할아버지의 마트 일을 도왔던 소년 '나'. 외조부모와 살고 고등학교마저 자퇴한 소년에게 마음을 나눌 친구라고는 한동네에 사는 장애인 소녀 수지뿐이다. 소년에게는 밤마다 수지를 뒤에 태우고 스쿠터를 모는 것이 소중한 일상인데, 어느 날 수지가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어 버린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마트를 접고 새로 생긴 원룸가에 24시 편의점을 연다. 이제 소년은 밤새 편의점을 지켜야 한다. 소년은 계산대를 지키며 다양한 손님들을 만난다. 아픈 엄마를 데리고 와서 유통 기한이 지난 도시락을 얻어먹으며 밤을 지새우는 꼬마 수지, 주민들 몰래 길고양이 밥을 주러 다니는 캣맘, 비밀리에 동거 중인 고등학생 커플, 불쑥 나타났다가 훅 사라지는 정체 모를 청년 ‘훅’ 등이 그들이다. 소년은 그들과 가까워지고 아픈 사연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 그리고 자신을 버린 엄마와 떠나간 수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조금씩 성장해 가는데….
저자
박영란
출판
창비
출판일
2016.10.07

  박영란의 장편소설 『편의점 가는 기분』은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의 75번째 작품으로, 야간에 편의점에서 일하는 열여덟 살 소년 '나'를 중심으로 도시 변두리의 삶과 이웃 간의 연대를 그립니다. 박영란 작가는 청소년의 소외와 방황을 사실적이고도 가슴 아프게 묘사하는 작품들을 발표해 왔습니다. 이 소설은 재개발이 예정된 오래된 마을에서 외할아버지의 마트를 돕던 소년이 편의점에서 다양한 손님들을 만나며 겪는 겨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소년은 장애인 소녀 수지와의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지만, 수지가 사라지고 할아버지가 편의점을 열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게 됩니다. 편의점을 찾는 손님들은 아픈 엄마와 꼬마 수지,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캣맘, 비밀리에 동거 중인 고등학생 커플, 정체 모를 청년 '훅' 등입니다.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소년은 성장하고 자신을 버린 엄마와 떠나간 수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실어증에 걸린 엄마와 꼬마 수지가 편의점에서 밤을 보내는 장면은 인상적입니다. 소설은 편의점을 따뜻한 이웃집 같은 공간으로 그리며, 소외된 이들이 서로를 보듬고 연대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담아냅니다. 소년은 편의점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삶의 무게를 견디고, 새로운 희망을 찾습니다. 박영란 작가는 소외된 곳과 상처 입은 사람들에 대한 온기 어린 시선을 통해 삶의 비극성과 극복 의지를 진정성 있게 그려냅니다.


 
걱정의 반대말
네덜란드의 청소년소설 작가 벤니 린데라우프의 대표작『걱정의 반대말』. 최우수 청소년 역사소설에 수여되는 네덜란드 테아벡만 상을 비롯해 다양한 문학상을 휩쓴 작품이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의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실감나게 그려내었다. 역량 있는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들을 소개하는「창비청소년문학」의 스물한 번째 책이다. 1937년, 네덜란드의 공동묘지 옆에 위치한 마을 '슐람밤스 사하라'에 메이 할머니네 아홉 식구가 이사를 온다. 세 자매 핑, 뮐케, 예스는 아빠와 네 오빠들,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문턱이 무릎 높이에 있는 '아홉 발 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사 후 가족들에게 재난이 끊이질 않고, 세 자매는 그것이 집에 숨겨진 비밀과 관련이 있다고 믿는다. 게다가 정신병원에 끌려갔던 훔파 하치 아저씨가 공동묘지에 숨어 사는 것이 드러나자, 할머니는 식구들에게 숨겨왔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때는 1863년, 집시 소녀 '칭얼이'와 수줍음 많은 소년 '꼬맹이 샤르'는 운명처럼 만나 서로에게 빠져드는데…. 이야기 속에서 던져졌던 다양한 복선과 단서들이 맞춰지면서 '아홉 발 집'과 할머니에 얽힌 사연이 밝혀진다. 〈font color="ff69b4"〉☞〈/font〉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치열하게 경쟁하던 엽궐련 공장들, 해마다 가을걷이를 하러 오는 집시들과 그들을 텃세하고 차별하던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개성 넘치고 입체감 있는 등장인물들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번 한국어판에는 한국 독자들을 위한 작가의 말이 실려 있으며,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의 이해를 돕기 위해 등장인물 소개 페이지를 추가하였다.
저자
벤니 린데라우프
출판
창비
출판일
2009.09.16

  네덜란드의 청소년소설 작가 벤니 린데라우프의 대표작 『걱정의 반대말』(Negen Open Armen)은 네덜란드 테아벡만 상과 황금키스 상을 수상하고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경쟁하던 엽궐련 공장들, 돈벌이를 위해 매년 가을걷이를 도와주러 오는 집시들과 이들을 차별하던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유머와 가족애를 주제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작품의 줄거리는 1937년 네덜란드의 마을 '슐람밤스 사하라'로 이사 온 메이 할머니네 아홉 식구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세 자매 핑, 뮐케, 예스는 아홉 발 집의 비밀을 풀어가며 가족과 함께 다양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동시에 할머니는 1863년의 집시 소녀 칭얼이와 소년 샤르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두 시공간은 아홉 발 집, 훔파 하치 아저씨, 메이 할머니라는 매개체를 통해 연결되며, 이야기의 긴장감과 복선이 치밀하게 배치됩니다. 작품의 주요 인물은 할머니, 핑, 뮐케, 예스 등으로, 각각의 개성 있는 캐릭터가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특히 할머니는 가족의 치부를 감추려 노력하지만, 실은 손녀들이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가진 인물로 그려집니다. 한국어판 번역본에는 등장인물 소개 페이지가 추가되어 독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이 작품은 벤니 린데라우프가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던 할머니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래된 미래
서부 히말라야 고원의 작은 지역 라다크. 저자는 빈약한 자원과 혹독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생태적 지혜를 통해 천년이 넘도록 평화롭고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해온 라다크가 서구식 개발 속에서 환경이 파괴되고 사회적으로 분열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사회적, 생태적 재앙에 직면한 우리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희망은 개발 이전의 라다크적인 삶의 방식이라고 말하고 있다.『오래된 미래』는 1992년 발간 이후 세계 5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바로 지금까지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책으로 서구세계와는 너무나도 다른 가치로 살아가는 라다크 마을 사람들을 통해 사회와 지구 전체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출판
중앙북스
출판일
2015.07.01

  『오래된 미래』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1992년에 발간한 책으로, 이후 세계 5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입니다. 이 책은 서구 세계와는 다른 가치를 지닌 라다크 마을 사람들의 삶을 통해 사회와 지구 전체를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전통에 관하여'에서는 1975년 저자가 라다크 방언 연구를 위해 라다크 마을을 방문하여, 그곳 사람들의 평화롭고 지혜로운 모습을 묘사합니다. 2부 '변화에 관하여'에서는 1975년 인도 정부의 개방정책으로 외국 관광객들이 들어오면서 라다크의 전통 문화와 가치관이 서구 문화에 의해 파괴되는 과정을 다룹니다. 3부 '미래를 향하여'에서는 저자가 라다크 사회의 회복을 위해 설립한 국제 민간기구 '에콜로지및문화를위한국제협회ISEC'의 활동과 '라다크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저자는 서구식 개발의 폐해를 경고하며, 새로운 가치의 정립과 발전을 촉구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베스트셀러를 넘어, 현대 인류학적·사회학적으로 귀중한 보고서로서, 라다크 마을 사람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사는 사회를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라다크의 생태적 지혜와 평화로운 공동체 삶이 우리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희망임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