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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추천도서] 5월 셋째 주

심둥심둥 2024. 5. 30. 08:40
잠수네 책 읽기 진행하면서 읽었던 책 목록을 추천합니다.

 
내가 덕후라고?
‘덕후’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김유철, 김혜정, 박경희, 윤혜숙, 장미, 정명섭, 주원규 이렇게 일곱 명의 개성 강한 작가들이 모였다. 『내가 덕후라고요?』는 『여섯 개의 배낭』 이후 정명섭 작가가 새로 합류해서 같이하게 된 두 번째 공동 작업이다. 이름만 함께 실은 공동 작업이 아닌, ‘덕후’라는 테마가 가지는 함의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고, 초고 작업 이후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작품을 꼼꼼하게 읽고, 합평 과정을 거쳐 나간 진정한 ‘공동 작업’의 결과물이기에 어떤 테마 소설집보다 작품들 간의 구성력이 돋보이는, 테마가 잘 구현된 소설집이라 할 수 있다. 작가들은 서로의 작품에 첫 번째 독자가 되어 먼저 읽었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어놓고 주고받으며, 작품의 방향을 완전히 새로 잡기도 하면서 ‘덕후’의 이야기를 완성해갔다.
저자
김유철, 김혜정, 박경희, 윤혜숙, 장미, 정명섭
출판
단비
출판일
2017.06.01

  이 책은 '덕후'를 주제로 한 소설집으로, '덕후'라는 단어의 의미와 그에 따른 문화적 현상을 탐구하며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일곱 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덕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각자의 작품이 서로 얽히고 엮여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주인공들은 '덕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기 자신을 찾아가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덕후' 문화를 탐구하면서도, 각자의 삶과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립니다.


 

 
남산골 두 기자
2017년 초판 출간 이후 여러 기관의 추천도서로 선정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남산골 두 기자』가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남산골 두 기자』는 조선 시대에도 민간에서 신문을 발행한 적이 있었다는 한 줄의 역사적 기록에서 출발한 다. 십 년째 과거시험에 낙방을 면치 못하고 있는 김 생원은 부인으로부터 하나뿐인 노비 관수를 내보내겠다는 최후 통첩을 받는다. 마지못해 소일거리라도 찾고자 집을 나선 김 생원과 관수는 우연히 김 생원의 학당 동기인 박춘을 만나고, 박춘이 운영하는 신문사에 기자로 ‘스카웃’ 된다. 김 생원과 함께 취재를 다니게 된 관수는 숫기 없는 김 생원을 대신해 먼저 질문을 하기도 하고, 기사거리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사실을 단순하게 전달하는 기사를 넘어 의견과 논조가 더해진 김 생원의 사설(社說)은 날이 갈수록 큰 인기를 끌게 된다. 그러나 신문의 파급력이 커질수록 김 생원과 관수는 뜻하지 않은 위험에 맞닥뜨리게 되고, 긴장감 높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특히 『남산골 두 기자』의 취재 과정에서 드러나는 사회 폐단들과 진실을 은폐하려는 기득권의 모습은 묘한 기시감과 함께 몰입도를 높인다. 역사가이기도 한 작가는 시간 날 때마다 전국의 역사 문화 유적지 답사를 꾸준히 해 오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특별히 작품의 무대가 되는 곳을 별도 페이지로 구성하여 이해와 활용을 돕도록 하였다. 부록인 ‘소설 속 역사 탐방’ 길을 따라 김 생원과 관수의 뒤를 쫓아가 보는 것도 좋겠다. 칼보다 강하다는 붓, 그 붓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인 『한성순보』가 1883년에 처음 발행되었으니 ‘기자’ 명함을 들고 한양을 누비는 주인공들이 얼핏 생소할 법도 하다. 하지만 타고난 이야기꾼답게 작가는 당대의 모습을 촘촘하게 재현해 내면서 현실감을 불어넣어 ‘팩트’와 ‘픽션’이 유연하게 맞닿아 흐르도록 하였다. 특히 취재 과정에서 드러나는 사회 폐단들과 진실을 은폐하려는 기득권의 모습은 묘한 기시감과 함께 몰입도를 높인다. 치료비가 없어 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해 가며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사람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소명의식을 가지고 불구덩이 속으로 달려들어 가는 소방관들, 자신들의 안위 챙기기에만 급급한 독점 자본가들, 버려진 아이들을 착취하는 어른들……, 에피소드가 거듭될수록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다를 것 없는 모습에 분노와 함께 어느 순간 그만 마음 한 켠이 먹먹해진다. “지나간 과거가 지금 여기, 우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는 사실은 역사를 배워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는 글쓴이의 말도 있거니와 우리 아이들이 이 작품을 단지 500년 전 조선의 이야기로만 읽지 않고 오늘을 깊이 통찰하는 렌즈로 삼길 바란다.
저자
정명섭
출판
서유재
출판일
2024.06.10

  『남산골 두 기자』는 한국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과거사를 다룬 소설입니다. 김 생원과 관수라는 주인공 두 사람은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하며 사회적인 부조리와 불공평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들은 취재를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와 기득권의 은폐를 밝혀내며, 분노와 고뇌 속에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책임을 찾아갑니다. 작가는 역사적 배경을 잘 활용하여 현실과의 연계를 보여주며, 독자로 하여금 현재와 과거를 연결시켜 생각하게 합니다. 이 소설은 과거의 모순과 현실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다루면서도 인간의 성찰과 성장을 그립니다.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
10대를 위한 청소년문학상인 블루픽션상 제3회 수상작『파랑 치타가 달려간다』.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낸 참신한 작품을 발굴하고자 한 블루픽션상의 취지를 만족시킨 작품이다. 4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친구와 그들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속에서 쿨한 에너지로 가득한 싱그러움,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 펼쳐진다. 고등학교 1학년인 강호에게는 희망으로 가득 찬 미래 따윈 없다. 집을 나와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던 강호는 자신만의 바이크를 갖게 되고 '파랑 치타'라는 이름을 붙인다. 그런 강호 앞에 초등학교 때 절친한 친구였던 도윤이 나타난다. 도윤은 외고를 다녔지만 자신을 숨막히는 하는 엄마와 공부 기계로 전락한 스스로에게 지쳐 있다. 너무 다른 환경에서 살다 만난 둘은 4년 만에 마주치고, 서로의 우울한 현재를 조금씩 공감해간다. 그러던 두 친구에게 희망이란 이름으로 다가온 것은 바로 교내 밴드부를 결성하는 것이었는데…. 희망적이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는 두 소년의 열정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는 우리 10대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
박선희
출판
비룡소
출판일
2009.11.01

  이 작품은 고등학교 1학년인 강호와 초등학교 6학년 때 절친했던 도윤이 4년 만에 한 교실에서 재회하고, 각자의 이야기를 교차로 풀어놓는 소설입니다. 강호는 어두운 가정 환경과 좌절 속에서 파랑 치타라는 이름의 오토바이를 타며 삶을 이어가고, 도윤은 외고에서의 압박과 엄마의 기대에 지쳐 있습니다. 그러나 둘은 밴드부 결성을 통해 서로의 공통분모를 찾아내며 희망과 열정을 되살리게 됩니다. 작품은 속도와 에너지로 가득 찬 성장 이야기를 통해 현실적이면서도 작은 성취를 통해 나아가는 희망을 그립니다. 불량아로 낙인찍힌 주인공과 공부 기계로 전락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의 다양한 현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바스커빌가의 개와 추리 좀 하는 친구들
『바스커빌가의 개와 추리 좀 하는 친구들』은 영국의 대표적인 추리소설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의 『바스커빌가의 개』를 소설가이자 과학 저술가인 이한음이 청소년을 위해 새롭게 고쳐 쓴 추리소설이다. 책은 『바스커빌가의 개』에서 끝내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을 했다. 모든 음모를 꾸민 범인은 도망가다가 늪에 빠져 죽은 것으로 되어 있지만 그 광경을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필자는 관점을 뒤집어서 누군가 음모를 꾸며 그에게 뒤집어씌웠을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홈스와 아서의 후손 그리고 의뢰인을 등장시켜, 홈스의 추리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 살펴보며 그 과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새롭게 이야기를 짰다.
저자
이한음
출판
나무를심는사람들
출판일
2017.03.15

  『바스커빌가의 개와 추리 좀 하는 친구들』은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 소설을 새롭게 고쳐 쓴 책으로, 명탐정 셜록 홈스가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았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은 홈스와 후손들의 추리 경쟁을 그린 다이내믹한 이야기로, 청소년들이 추리 기법을 배우면서 논리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합니다. 홈스의 추리 과정을 따라가며 퍼즐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논리적 사고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고전 소설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