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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추천도서] 3월 둘째 주

심둥심둥 2024. 3. 14. 13:21
잠수네 책 읽기 진행하면서 읽었던 책 목록을 추천합니다.

 
파라나
청소년 소설 작가 이옥수가 들려주는 열일곱 청춘들의 이야기 『파라나』. 그동안 도시 빈민촌, 탄광촌, 산업 현장 등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무대로 10대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온 저자의 이번 작품은 외부로부터 부여되는 ‘착한 아들’로서의 이미지를 벗고 진정으로 자기의 이름을 다시 얻고자 하는 17세 소년 정호의 성장통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대방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행해지는 배려야 말로 진정한 배려가 아닌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정호의 아버지는 두 팔이 뒤틀리고 어머니는 다리 한쪽을 저는 장애를 지니고 있다. 부모님에게 그런 아픔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막연히 착한 아들,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모범생으로 칭찬받는 정호는 그런 시선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정호는 학교에서 효행 대상 수상자로 지목되어 상을 받게 되고, 양심을 속이는 것만 같던 정호는 이를 거부하기에 이르는데…….
저자
이옥수
출판
비룡소
출판일
2014.03.15

  "파라나"는 주인공 정호가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에 대한 고민을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정호는 부모님의 장애로 인해 일상에서 '착한 아들'로서 칭찬을 받지만, 이에 대한 부담을 느낍니다. 결국 정호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착한' 이미지를 거부하고자 합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실제 모습이 아닌 상황에 따라 부여된 이미지에 따라 살아가는데, 이것이 고통을 주는 껍질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진정한 배려는 상대방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에야 이루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정호는 자신의 부모님의 상황을 알게 된 후에야 다른 사람들의 착한 행동에 대한 반응이나 부모님의 자랑이 진정한 배려인지를 의심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자존심과 진정한 배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또한 그 둘 사이의 상호작용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에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말더듬이 선생님
말더듬이 선생님과 외톨이 아이들의 만남을 그린 성장소설『말더듬이 선생님』. 말을 더듬는 버릇 때문에 비정규 강사로 학교를 옮겨 다니는 무라우치 선생님이 만나게 되는 여덟 명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연작 소설집이다. 나오키상과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한 작가 시게마츠 기요시가 우리 시대의 청소년 문제를 따뜻하게 살펴본다. 후줄근한 양복에 수더분한 인상, 조금 빠진 머리에 불룩 튀어나온 배. 임시교사 무라우치를 만나는 아이들은 동네 아저씨 같은 그의 첫 인상에 놀라고, 요란하게 더듬는 말버릇에 한 번 더 놀란다. 국어 선생님이지만 무라우치의 입에서 나오는 단어는 온전한 것이 없다. 아이들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때론 거부당하기도 하지만, 무라우치는 언제나 당당하다. 이 책에 담긴 여덟 편의 다른 이야기는 말더듬이 선생님을 통해 느슨하게 연결된다. 무라우치 선생님은 어눌하지만 단호한 말투로 자기 안에 갇힌 아이들과 대화를 시도한다. 중학교를 중심으로 외톨이로 살아가는 아이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그리고 있다. 왕따, 자살, 교실붕괴, 아동학대 등 이 시대 청소년들이 겪을 수 있는 성장통을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저자
시게마츠 기요시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09.03.20

  일본 소설인 "말더듬이 선생님"은 무거운 짐을 안고 사는 학교 청소년 문제를 따뜻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이 책은 더듬는 버릇이 있는 국어 교사인 무라우치 선생님이 다니는 학교에서 여덟 명의 특별한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무라우치 선생님은 외톨이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성장 소설로, 각각의 아이들이 겪는 왕따, 자살, 가정 문제 등을 섬세하게 다룹니다. 작가 시게마츠 기요시는 현대 사회의 가족과 청소년 문제를 다룬 이 작품을 통해 공감과 감동을 전합니다.

 


 
곰브리치 세계사(예일대 특별판)
역사와 예술 등 인문학의 핵심을 통찰력 있게 다루어 《서양미술사》와 함께 에른스트 H. 곰브리치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곰브리치 세계사(예일대 특별판)』. 말년의 곰브리치가 《곰브리치 세계사》를 직접 영어로 번역하는 일에 착수하면서 원고를 조금 수정하고 보완해 2004년에 펴낸 개정판 《젊은 독자를 위한 세계사》를 우리말로 옮기고, 예일대 특별판인 《작은 세계의 역사: 일러스트 에디션》에 사용된 200여 장의 시각 자료를 실어 활용성을 더한 새로운 판본이다. 1936년 세상에 처음 선보인 이후로 시대의 변화를 꾸준하게 반영해온 《곰브리치 세계사》는 세계사를 잘 모르는 독자가 들어도 이해하기 쉬울 만큼 다정하게 들려주는 옛이야기처럼 친근한 문체가 특징인 세계사 입문서다. 역사와 인간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면에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는 이 책에 유물, 유적, 회화, 사진 등의 예일대 출판부가 엄선한 역사적 시각 자료 200여 컷을 함께 수록해 역사란 무엇이고, 인류의 역사는 어떤 것이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곰브리치는 ‘과거의 사건들 중 어떤 것이 대다수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우리의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단순한 물음에서 출발하여 비범한 통찰력과 인도적인 관점으로 역사를 꿰어 냈다. 원시 인류의 등장부터 문자의 탄생, 여러 종교의 발전, 도시와 시민의 발달, 신대륙 발견, 산업 혁명, 두 차례의 세계 대전 등 역사적 의미가 큰 사건들을 중심으로 수천 년의 역사를 40개의 장에 풀어냈고, 역사적 사건들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세계사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에 대한 해설을 들려줌으로써 독자가 역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전한다.
저자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출판
비룡소
출판일
2023.09.12

  이 책은 평화주의적 시각으로 세계사를 다루어 나치에 의해 금서로 지정되었다가 제2차 세계 대전 종료 후에 해금되었으며, 1985년에 2판이 출간되고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곰브리치는 세계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어, 역사적 사건들이 인류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곰브리치는 인류 역사를 평가하면서도 인간의 잘못을 비판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